본문 바로가기

의학상식(1)

자다가 자꾸 깨요,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요 – 의학용어 nocturia enuresis 뜻 소아 야뇨증 성인 야간뇨 원인과 치료

by 참 쉬운 2022. 6. 15.

1. 의학용어 – 야뇨증, 야간뇨

(1) 야뇨증과 야간뇨 어원

야뇨증과 야간뇨는 비슷한 말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야뇨증(夜尿症)은 수면 중에 이불에 소변을 지리는 것이고, 야간뇨(夜間尿)는 오줌이 마려워서 자다가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야뇨증은 주로 소아에게 일어나지만 요즘은 여러 이유로 해서 성인 야뇨증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은 같습니다.

비뇨기

의학용어로는 야간뇨는 nocturia(녹트유리아), 야뇨증은 enuresis(에뉴리시스)라고 합니다. nocturia의 noct는 밤, uria는 소변이라는 뜻입니다. enuresis의 en는 안의, uresis는 소변을 보다는 뜻입니다.

 

요도


야간뇨는 야간배뇨(夜間排尿)라고도 하고, 야간빈뇨(夜間頻尿)라고 하기도 합니다. 야간배뇨는 야간에 소변을 본다는 뜻이고 야간빈뇨는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본다는 뜻입니다.

 


빈뇨(frequent urination)는 방광이 예민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소변의 수분과 pH가 감소하여 산성으로 농축된 소변이 방광벽에 분포한 신경을 자극해서 방광이 소변을 보유하고 있지 못해 빈뇨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 또는 신경성 방광(neurogenic bladder)이라고 부르는데 18세 이상의 성인중에서 16.5%가 과민성방광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성인 야간뇨

(2) 소아 야뇨증의 정의

소변보는 아이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밤에만 이불에 소변을 지리는 것을 말합니다. 만5세 어린이의 약 15%, 만7세 어린이의 약 10% 정도에서 야뇨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아 야뇨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변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야뇨증이 있는 어린아이들은 자신감과 사회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야뇨증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감이 떨어져서 야뇨증이 되는 것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3) 성인 야간뇨 정의

서양 요강

의학적으로 잠을 자던 도중에 1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가는 것을 야간뇨라고 합니다. 야간뇨는 빈뇨와 함께 다루는데 그 이유는 야간뇨가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낮에는 빈뇨 증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20~50세인 사람은 5~15%, 50~70세인 사람은 20~30%, 70세 이상에서는 10~50% 정도가 적어도 밤에 2회의 소변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간뇨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흔해지고 악화됩니다. 남녀의 비율은 비슷하지만 젊은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서, 노인 여성보다 노인 남성에서 유병율이 높다고 합니다.

빈뇨는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것입니다.

신장과 방광

과민성 방광은 국제 요실금학회 정의에 따르면 요로감염이 없고 다른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이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결국 빈뇨, 과민성 방광, 소아 야뇨증, 성인 야간뇨는 같은 증상이고 원인도 같습니다. 

 

긴박뇨

2. 소아 야뇨증, 성인 야간뇨 증상

(1) 소아 야뇨증의 증상

소변훈련이 되어서 낮에는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을 줄 알고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이부자리에 소변을 봅니다.

(2) 성인 야간뇨의 증상

① 자다가 자꾸 깬다

화장실에 가야하기 때문에 밤에 잠에서 깨고 그와 관련한 불편감이 있습니다. 소변을 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에서 나와야 합니다.

심한 경우 한 번의 수면주기인 약 1시간반마다 잠에서 깨서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기도 합니다. 더 심하면 30분마다 깨기도 하고, 어떤 날은 선잠에도 들지 못하고 밤을 새기도 합니다.

② 불면증이 생긴다

야간뇨 때문에 하룻밤에도 몇 번씩 잠에서 깨기 때문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해서 불면증이 생깁니다. 반대로 불면증 때문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해서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자도 피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서 낮에도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이 듭니다. 그 결과 집중력과 생산력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야간뇨

3. 야뇨증과 야간뇨의 원인

(1) 스트레스

어린이 스트레스

소아 야뇨증과 성인 야간뇨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특별한 감염이나 비뇨기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없을 때 발생하는 빈뇨의 원인도 야간뇨와 같습니다.

생리학 책을 보면 스트레스가 심할 때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방광벽(배뇨근)과 같은 민무늬근(평활근)은 이완하고, 휴식을 취할 때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방광벽이 수축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방광벽이 이완하면 용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유할 수 있어서 소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아 예민할 때, 대중 앞에서의 발표를 앞두고 긴장할 때, 시험이나 면접이 임박할 때, 부모나 상사에게 잘못을 지적받고 혼나는 경우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오줌이 마렵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실제로 화장실에 가보면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아주 적은 양의 소변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소변 생산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수축해서 신고혈압이 생기고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합니다. 또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알도스테론(aldosterone)이 신장에서 나트륨이온(Na+)의 재흡수를 촉진해서 소변량이 감소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antidiuretic hormone)인 바소프레신(vasopressin)의 작용으로 신장에서 수분의 재흡수가 촉진되고 말초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높아집니다.

혼나는 아이

한편 스트레스가 심하면 인체는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의 영향으로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 지방산으로 전환합니다. 지방산(fatty acid)은 끝에 카르복실산(R-COOH)이 붙어있는데 여기에 붙어있는 수소원자H 때문에 산성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해 지방산이 많이 생성되면 체액의 pH는 산성으로 기울어서 대사성 산증 상태가 됩니다. 체액이 산성이 되면 당연히 그 체액이 농축된 소변의 pH는 체액보다 더 심한 산성을 띠게 되고 이 산성소변이 방광벽을 자극해서 소변이 조금만 모여도 뇨의를 느끼게 됩니다.

 

부모의 불화는 어린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

그러므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낮 동안에 소변량이 감소합니다. 그러나 잠을 자면서 교감신경의 긴장이 풀어지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신장으로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야간 소변생성량이 증가하여 방광이 차서 잠에서 깨는 야뇨증이나 야간뇨가 발생합니다. 성인들은 아이들보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자다가 방광이 차면 잠에서 깨어나는 반면, 아이들은 성인보다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하여 깊은 잠에 들기 때문에 방광이 가득찬 것을 느끼거나 제어하지 못해서 이부자리에 소변을 보는 야뇨증이 됩니다.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가 야간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고 주로 공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혼날까봐 두려운 마음, 생계가 끊길까봐 걱정되는 마음, 사회관계에서 단절될까봐 또는 왕따를 당할까봐 불안해 하는 마음이 주간소변량을 줄입니다.

불면증

(2) 고혈압과 불면증

방광이 찼다고 하더라도 깊은 잠에 빠지면 요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야간에도 혈압이 높아서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은 사람은 한밤중에도 뇌가 쉬지 못해서 불면증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고혈압이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밤에도 뇌가 깨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광벽이 자극되는 것을 예민하게 느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160 mmHg 이상의 고혈압만이 아니라 심각하지 않은 고혈압도 포함됩니다. 평소 혈압이 90/60으로 낮았던 사람은 120/80만 되어도 자기 혈압보다 30 이상 높은 고혈압입니다. 고혈압 때문에 잠을 못잘 때는 온몸에서 맥박이 느껴지기도 하고, 머리에서 박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3)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기도의 한 부위가 막혀서 호흡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숨이 막히면 자기도 모르게 잠에서 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코골이 역시 수면무호흡증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일단 잠에서 깨면 요의가 느껴져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요의를 무시하고 잠에 들려고 해도 방광에 신경이 쓰여서 잠에 들지 못합니다.

(4) 커피, 녹차, 담배, 술

커피와 녹차

커피와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해서 소변량을 늘립니다. 그러므로 야간뇨가 있는 사람은 잠들기 전에 커피나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코아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은 혈압을 올리고 각성작용이 있어서 숙면을 방해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간과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서 간과 신장이 카페인을 대사해서 배설하는 속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매우 늦기 때문에 조금만 커피를 마셔도 밤에 잠이 안오는 일이 흔합니다.

담배의 니코틴과 술의 알코올은 카페인과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혈압을 올리고 정신 흥분을 촉진하고 대사와 배설에도 악영향을 주어 숙면을 방해합니다.

(5) 짠 음식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물을 많이 먹으면 야간뇨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혈압도 오릅니다. 짜게 먹고 나서 물을 많이 먹지 않았다고 해도 신장이 나트륨을 농축해서 소변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이 많아집니다. 진한 소변은 방광벽을 자극하는 요인입니다.

(6) 칼륨이 많은 음식

칼륨이 많은 음식

참외, 수박, 멜론, 오이, 토마토처럼 칼륨과 수분이 많은 음식은 아동, 성인 할 것 없이 야간뇨를 유발합니다. 배부르게 수박을 먹고 잠이 든 아이들이 요에 소변을 지리는 일도 흔합니다. 칼륨이 많은 음식은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고 나트륨은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4. 소아 야뇨증, 성인 야간뇨 치료법

소아 야뇨증, 성인 야간뇨 치료법.txt
0.00MB

5. 요약

소아 야뇨증과 성인 야간뇨는 둘 다 원인이 같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수축해서 낮에 소변량이 감소하고, 잠을 자면서 긴장이 풀어지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야간에 소변량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야뇨증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바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성인 야간뇨도 급성인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되는 문제가 사라지면 호전됩니다. 그러나 성인은 만성적인 경우기 많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점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간뇨가 있어서 밤에라도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 주간 소변량과 야간 소변량이 모두 적은 것보다는 좋은 것입니다. 야간뇨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나중에는 야간에도 소변량이 감소하고, 더 진행이 되면 신부전으로 발전하게 되어 주간소변량과 야간소변량이 모두 감소하게 됩니다.

 

신부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와 당뇨병과 고혈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부전에 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고칼륨혈증, 복막투석, 신장투석, 혈액투석 환자에게 좋은 음식, 베이킹소다와 알칼리이온수

1. 신부전이 생기는 이유 (1) 신장의 구조 신장은 거대한 혈관 덩어리입니다.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네프론이라는 작은 구조물이 한 쪽 신장에 100만개

medicalterms.tistory.com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