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학용어 alopecia 뜻
(1) 어원과 발음
한자로 脫毛(탈모)는 머리털이 빠진다는 뜻이며 탈모를 가리키는 의학용어는 alopecia(알로페시아)입니다. 영어 발음기호는 ˌæləˈpiːʃə(앨러피셔)입니다. 일상적인 영어에서는 hair loss(헤어 로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alopecia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인데 ἀλώπηξ (alṓpēx, 여우) + -ία(질병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알로페시아는 여우가 걸리는 병이라는 의미인데 여우가 옴(진드기)에 감염되면 극심한 가려움증과 탈모를 유발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 것으로 보입니다.
2. 현대의학에서 보는 탈모의 원인과 종류
(1) 안드로겐 과다
안드로겐(androgen)은 여러 가지 남성호르몬을 한꺼번에 이르는 말입니다. 안드로겐이 체내에서 많이 분비되면 남성형 탈모(male pattern hair loss, MPHS)와 여성형 탈모(female pattern hair loss, FPHS)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를 합쳐서 성형탈모(pattern hair loss, PHS) 또는 안드로겐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 AGA)라고 합니다.
안드로겐 과다가 되면 여성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 동반될 수 있으며, 남녀 모두에서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성형탈모일 때는 안드로겐 중에서도 특히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 DHT)이 증가합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5α-환원효소의 작용으로 테스토스테론에 수소이온이 추가되어 만들어집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테스토스테론보다 남성호르몬으로서의 작용이 2.5배 더 강력합니다. 남성호르몬은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거나 경쟁적인 상황에서 증가하는 호르몬이므로, 테스토스테론보다 작용이 강력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합성이 증가했다는 것은 공격성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겐이 어떻게 탈모를 촉진시키는가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같은 안드로겐이라도 얼굴이나 몸의 피부(체피)에 있는 안드로겐은 다모증을 유발하지만, 머리의 피부(두피)에 있는 안드로겐은 탈모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두피와 체피에서 안드로겐이 다른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습니다.
또한 일부 가설에서는 DHT가 모낭에 결합해서 모낭의 퇴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근거가 명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탈모가 있을 때 DHT가 모낭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DHT는 두피의 모낭 외에 인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합성되는 호르몬이며 다른 부위에서도 수치가 상승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낭에서 DHT가 많이 발견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DHT 수치가 상승한 결과일 뿐이고 탈모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필자(참쉬운의학용어 운영자)가 생각하는 탈모의 원인에 대한 가설은 이렇습니다. 'DHT를 포함한 안드로겐은 남성호르몬이므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할 상황(공격성, 승부욕)에서 수치가 상승하여 두피와 체피 모두에게 같은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모낭을 자극해서 발모를 촉진하여 다모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탈모환자의 두피에서는 다른 이유로 인해 안드로겐의 발모촉진 효과가 발현되지 못한다.'입니다.
두피에서 DHT의 발모촉진 효과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쪽에서 알아보겠습니다.
(2) 자가면역
안드로겐 과다로 인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와 달리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에 의해 생깁니다. 자가면역으로 인해 자신의 항체가 모낭을 공격해서 파괴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탈락합니다.
자가면역이 있는 경우는 안드로겐 및 부신호르몬 수치가 하강합니다. 그러므로 원형탈모의 치료법은 안드로겐과 부신호르몬 수치를 상승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자연적인 방법과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외상
머리카락을 당겨서 묶는 습관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이 있을 때, 털이 있는 부위에 옷·모자·신발 등이 마찰을 일으킬 때, 털이 있는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외상에 의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 인한 탈모는 원인이 제거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4) 휴지기 탈모
임신·출산·스트레스·대수술·항암치료·영양결핍 등의 요인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으며, 해당 원인이 제거되면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나서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은 휴지기 탈모라고 합니다.
출산후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는 임신중에 증가했던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됩니다.
(5) 감염
두피의 연조직염(봉와직염, cellulitis), 진균 감염, 모낭염, 2차 매독 등의 감염이 있을 때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6) 약물 부작용
항암제, 스테로이드, 피임약 등이 탈모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안드로겐성 탈모의 병태생리
앞에서 말한 두피에서 안드로겐의 발모 효과를 억제하는 다른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짜 원인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머리털이 빠지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질병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에 의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많은 문헌이나 블로그, 뉴스 등에서 탈모의 원인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서 탈모가 생기는지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머리카락은 모낭(毛囊, hair follicle 헤어 폴리클)으로부터 수분과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 성장합니다. 모낭은 피부의 혈관으로부터 수분과 산소와 영양이 들어있는 혈액을 공급받습니다.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거나 위축될 때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탈모는 모낭에 수분과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2) 모발이 탈락하는 조건
모발이 탈락하는 데는 2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체온이 높을 것, 두번째는 피부혈관이 수축할 것입니다. 체온이 높아도 피부혈관이 수축하지 않으면 반대로 모발성장이 자극되어 두발과 체모가 풍성해집니다.
열 + 말초혈관 확장 = 다모증
열 + 말초혈관 수축 = 다한증, 탈모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은 모발성장을 촉진합니다. 다모증이 있는 사람은 안드로겐 수치가 높습니다. 안드로겐 수치가 상승하면 영양분이 분해되어 에너지로 변환되므로 체열발생이 증가하여 체온이 상승합니다.
체온이 상승했을 때 말초혈관이 확장되면 모낭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여 다모증이 되지만, 체온이 상승했을 때 말초혈관이 수축하면 다한증이 되거나 탈모가 생깁니다. 피부의 말초혈관이 수축하면 피부온도가 낮아져서 복사, 대류, 전도를 통한 열발산이 되지 않아 체온조절을 땀 분비에 의한 증발에 의존하기 때문에 다한증이 생깁니다. 또한 모낭에 혈액공급이 감소하여 탈모가 생깁니다.
피부에 있는 말초혈관은 두 가지 경우에 확장됩니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거나 에피네프린이 베타수용체에 결합했을 때입니다. 일반적으로 부교감신경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때 활성화되고, 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됩니다. 부교감신경은 말초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에피네프린은 농도가 낮으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베타수용체에 결합하고, 농도가 높으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알파수용체에 결합합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거나, 스트레스 수준이 심하지 않아 교감신경이 약하게 활성화되었을 때 말초혈관이 확장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때문에 압박을 심하게 받으면 에피네프린이 알파수용체에 결합하여 말초혈관이 수축하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조건이 완성됩니다.
열(공격성, 승부욕) + 말초혈관 확장(스트레스 수준이 낮음) = 다모증
열(공격성, 승부욕) + 말초혈관 수축(스트레스 수준이 높음) = 다한증, 탈모
(3) 두피의 혈관이 수축하는 이유
두피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미녹시딜이 탈모의 치료제라는 것은 탈모가 있는 사람의 두피에 있는 혈관은 수축한 상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두피만이 아니라 전신의 피부에 있는 말초혈관이 수축했을 것입니다.
말초혈관이 수축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반응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교감신경의 흥분이 강해지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전신의 말초혈관이 수축해서 순환혈액량을 늘리고, 그렇게 늘어난 순환혈액량은 대부분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인 근육과 뇌로 갑니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의 일환으로 부신과 뇌하수체에서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에 저장되어 있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합니다. 그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 아미노산 농도, 지방산 농도가 증가하여 당뇨와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증상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통털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에는 글루카곤,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코티솔,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안드로겐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할수록 에너지가 많이 만들어져서 인체의 발열량이 증가하고, 발열량이 많을수록 그 열은 혈액순환을 따라서 상체 쪽으로 몰리게 되어 머리로 가는 혈류는 증가합니다. 그 결과 얼굴과 두피의 온도가 상승하여 스스로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말초혈관은 수축하기 때문에 두피를 비롯한 전신의 피부 혈관은 수축합니다.
이렇게 되면 두피는 열을 많이 공급받아서 피부온도가 상승하는 동시에 말초혈관은 수축해서 모낭에 혈액공급이 감소합니다. 머리(뇌)에는 피가 많이 몰리는데 정작 머리의 피부는 피가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두피의 온도는 따뜻한데 모낭에 혈액공급이 줄어들면 모낭은 건조하게 말라붙어서 더 이상 머리카락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와 함께 두피에 땀 분비와 피지 분비가 증가해서 비듬이나 두피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남성호르몬이 많다고 무조건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호르몬이 많으면서 긴장을 잘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압박감을 많이 받는 유형에게 탈모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 유형은 피부혈관이 수축합니다. 이와 달리남성호르몬이 많아도 긴장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두피를 포함한 전신의 피부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오히려 털이 잘 자라서 모발이 풍성하고 가슴이나 팔다리의 체모도 풍성해집니다.
[표] 스트레스가 안드로겐성 탈모를 유발하는 과정
스트레스 | |
→ 교감신경 활성화 | → 안드로겐 분비 증가 |
→ 말초혈관 수축, 상체 순환혈액량 증가 | → 에너지 발생량 증가, 체온 상승 |
→ 두피 혈관 수축 | → 두피열 상승, 땀 분비와 피지 분비 상승 |
→ 두피의 모낭 파괴 | |
→ 탈모 |
(4) 바르는 탈모약 미녹시딜의 원리와 부작용
① 혈관확장제
바르는 탈모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녹시딜(minoxidil)은 강력한 혈관확장제입니다. 혈관을 확장시켜서 고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었으나, 부작용(副作用, side effect)으로 온몸의 털을 자라게 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탈모약으로 더 각광을 받는 약물입니다.
미녹시딜을 경구 복용하면 혈관확장 작용으로 저혈압이 생길 수 있고, 저혈압에 대한 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과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탈모가 있는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도포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미녹시딜을 탈모가 있는 부위에 바르면 두피의 혈관이 확장되고 그 결과 모낭에 혈액공급이 개선되어 탈모가 서서히 완화됩니다. 미녹시딜은 안드로겐성 탈모에 효과가 있으며, 원형탈모에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원형탈모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② 미녹시딜을 평생 발라야 하는 이유
대표적인 탈모약인 미녹시딜은 사용을 중지하면 3개월 정도면 효과가 사라집니다. 그 이유는 미녹시딜이 탈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두피혈관 수축은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두피혈관이 수축하지 않는데, 미녹시딜은 스트레스 때문에 수축한 두피혈관을 인공적으로 확장시키는 약물이므로 미녹시딜을 중단하면 두피혈관이 다시 원래대로 수축하기 때문에 탈모가 재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③ 미녹시딜 부작용
미녹시딜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용량이 과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미녹시딜 사용을 중단하거나 양을 줄이면 부작용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녹시딜 부작용에 다모증이 있습니다. 두피가 아닌 다른 부위의 털이 자라는 것입니다. 미녹시딜의 혈관확장 효과가 두피만이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면 해당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어 모낭에 수분과 영양과 체온이 풍부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털이 잘 자랍니다.
가려움증이나 발적 외에 성욕감소, 우울증, 불안 등의 부작용은 남성호르몬 효과가 상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은 공격성과 성욕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이며, 혈압을 올리고 체온을 상승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 성욕 또한 증가하며, 불안이나 우울 같은 소극적인 감정은 공격성이나 승부욕 같은 적극적인 감정으로 대체됩니다. 그러나 미녹시딜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오히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5) 먹는 탈모약 아보다트, 프로페시아의 원리와 부작용
또 다른 탈모약인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하는 5α-환원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아보다트(Avodart)는 상품명이고, 성분명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입니다. 프로페시아(Propecia) 역시 상품명이고, 성분명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입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테스토스테론보다 2.5배 정도 강력하기 때문에 5α-환원효소억제제 유형의 탈모약은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유방암, 전립선암, 성기능장애,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DHT를 포함한 안드로겐이 공격성과 성욕에 관련이 있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그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성기능이 감퇴되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기형아 문제는 남성호르몬의 합성을 줄이기 때문에 남자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원인입니다. 따라서 임산부 주변에 있는 남자들은 바르는 탈모약이든 먹는 탈모약이든 일체의 탈모약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5. 탈모약 없이 남성탈모, 여성탈모 치료하는 방법
바르는 탈모약이든 먹는 탈모약이든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평생 먹거나 바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바람직한 치료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현대의학은 제약회사의 지원을 통해 성립된 의학입니다. 어떤 약이 개발되면 그 약의 사용을 학문적으로 합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작업이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집니다. 한 마디로 현대의학은 약을 팔거나 수술도구를 팔기 위한 학문의 성격이 강합니다. 제약회사는 자연치유법에 대한 연구는 후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연치유에 관한 연구를 반박하는 논문을 발표해서 그 성과를 폄하합니다. 각 나라의 전통의학을 말살하는 정책을 펴기도 합니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두피열과 혈관수축이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몸에서 열을 내리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머리쪽으로 쏠린 열을 하체로 내리는 목욕법을 시행하면 탈모약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스트레스 관리
안드로겐 과다의 원인은 스트레스와 공격성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위축되고 우울해지는 유형이 있는 반면,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고 파괴적인 공격성을 보이는 유형이 있습니다. 후자 역시 2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공격성이 있으면서 긴장을 하지 않는 유형과 공격성이 있으면서 긴장이 심한 유형입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공격성이 있으면서 긴장이 심할 때 생깁니다. 공격성이 있으면서 긴장은 하지 않는 유형은 다모증이 잘 생깁니다.
분노, 승부욕, 공격성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서 즐거움, 평화, 행복 같은 감정을 떠올릴 수 있어야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당하면 화가 나는 것이 인지상정이므로 남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사회적 지위와 입지를 확보해서 화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2) 예전처럼 건강해지는 방법
건강과 관련해서 예전과 체질이 바뀌었다면서 예전 체질로 돌아가는 방법을 묻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예전 체질로 돌아간다는 것은 건강해지는 방법과 마찬가지 질문인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젊었던 시절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보면 예전 체질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성인이 된 현재 어렸을 때보다 불량식품(인스턴트 식품, 튀긴 음식, 술 담배 커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으며, 수면시간이 더 줄어들었기 때문에 병이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전처럼 건강한 집밥을 위주로 식사를 하고, 술 담배 커피를 끊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면 어느 정도는 예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3) 남성탈모와 여성탈모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몸에서 열을 내리는 음식은 박과식물(오이, 호박, 단호박, 참외, 수박, 멜론 등)과 상추, 캐모마일, 콩(콩밥, 두부, 콩나물, 비지 등), 칡(칡차, 칡즙) 등입니다.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체질이나 계절에 관계 없이 여기 있는 음식들을 매끼 식사에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을 많이 내는 음식인 맵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을 흥분시키는 카페인이 많은 음료수나 향이 강한 허브차(로즈마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이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형탈모인 경우에는 반대로 열을 내리는 음식을 피하고 열을 내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4) 마그네슘 보충제
현재 탈모에 좋은 영양제로 알려진 비오틴, 맥주효모, 녹차카테킨, 쏘팔메토 등은 효능도 불명확할 뿐더러 효과가 미미한 데 비해 가격부담이 상당합니다.
이런 약보다는 앞에 말한 식사요법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것만으로 탈모가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체내의 열을 강력하게 내려주는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은 칼슘과 반대대는 작용을 하며 신경과 근육의 흥분을 이완시켜주고,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여줍니다. 원래 기초대사량이 낮고 몸에 열이 없는 사람이 마그네슘을 과량 복용하면 오히려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해열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변비와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이 많은 음식에는 호박씨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산화마그네슘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마그밀이라는 제품이 유명합니다.
이 마그밀을 저녁 식사 후에 1~2알씩 물 1잔과 함께 복용하면 몸에서 열이 내리면서 불면증과 변비가 개선됩니다. 과다복용할 경우 배가 부글부글하거나 설사가 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양을 줄여야 합니다.
(5) 탈모에 좋은 목욕법
상체의 열을 하체로 내리는 목욕법은 냉반신욕과 냉족욕 그리고 금냉법이 있습니다.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하체를 찬물에 담가야 상체의 열이 하체로 내려옵니다.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온반신욕을 하면 열이 내리지 않습니다. 온반신욕도 오래 하면 전신온수욕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상승하고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열이 오히려 위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냉반신욕은 욕조에 절반 정도 찬물을 담고 하체가 찬물에 잠길 수 있도록 하면 되고, 냉족욕은 세숫대야나 그보다 깊은 용기에 찬물을 담고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잠길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금냉법은 사타구니에 찬물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세숫대야에 찬물을 담고 손으로 사타구니에 찬물을 뿌리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요즘은 샤워기로 찬물을 틀고 사타구니를 식혀주면 됩니다.
6. 탈모약 안먹고 원형탈모증 치료하는 방법
원형탈모증의 원인은 자가면역입니다. 자가면역이란 자기 몸의 세포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항체가 자기 머리의 모낭을 공격해서 파괴하여 모발이 탈락하게 됩니다.
자가면역은 대부분 피부체온이 낮을 때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모두가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열을 받아서 펄쩍펄쩍 뛰면서 공격성을 보이는 반면, 어떤 사람은 긴장하고 위축되어 신진대사가 감소합니다. 열을 받아서 씩씩거리는 경우에는 성형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발생하기 쉽고, 위축되어서 열발생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원형탈모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긴장하고 위축되어 대사량이 감소하면 체온이 낮아지고, 체온이 낮아지면 혈류속도가 감소하여 혈액이 응고되기 쉽습니다. 그와 함께 평소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던 자기 몸의 세포들에 대해 공격성을 보여서 자가면역이 강해집니다.
그러므로 자가면역으로 인한 원형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서 체온을 올려야 합니다. 체온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많을 때 증가하므로, 앞에 언급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늘려야 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대부분 분노로 인한 공격성이 강해질 때 증가합니다. 또한 근력운동(저항운동)을 하면 유산소운동을 할 때보다 안드로겐 분비가 증가합니다. 안드로겐, 코티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은 면역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가면역으로 인한 원형탈모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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